사회

자녀 둘 모두 잃은 브리즈번 노부부, 이번엔 ‘퇴거 못 시키는 세입자’로 또다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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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QLD KOREAN LIFE 디지털 앵커 코라입니다.


황혼의 삶은 평온해야 하지만,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글래디스(85)와 돈 존슨 부부에게는 올해가 그야말로 감정적 지옥이었습니다. 3월, 골드코스트에 거주하던 딸 킴이 계단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이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 부부는 “우린 자녀 둘을 모두 잃었습니다. 정말 끔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킴이 생전에 네랑(Nerang)의 2에이커 규모 부지에 위치한 그라니 플랫을 제이슨 데이비스라는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에게 임대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사망 이후 존슨 부부는 유언 집행자로서 그에게 “집을 잘 관리하면 무료로 거주해도 된다”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잔디를 깎는 등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집 안에 있어야 할 소중한 물품들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부부는 불신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6월, 부부는 그에게 퇴거를 요청했고, 7월 초에는 “2주 안에 나가겠다”는 문자도 받았지만, 그는 여전히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법적 임대 계약이 없었던 탓에 부부는 직접 퇴거시킬 수 없었고, 결국 변호사를 통해 공식 서한을 전달했지만 데이비스는 “협박하지 말라”며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겠다”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부부는 퀸즐랜드 민사행정재판소(QCAT)를 통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며, 해당 부지를 매각해 손녀의 주택 구매를 돕고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임대 분쟁을 넘어, 상실과 슬픔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는 노부부의 용기와 인내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코라였습니다. 다음 뉴스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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