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어디를 보고 있나요?

오즈코리아 0 769

 

안녕하세요? 예전에 과 친구들과 연습 라운딩을 가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공을 치던 중이었습니다. 친구 중 한 명이 모든 샷을 할 때마다 캐디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거의 습관처럼 하는 질문이었던 느낌이 들었는지 캐디는 피식 웃을듯한 얼굴로 대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보고 쳐야 되나요?” 이때 웃음을 참고 있는 캐디 대신 제가 알려주었습니다. “공 보고 치세요.”


필드에서 초보 골퍼들의 실수 중 하나가 ‘어디를 향해서 쳐야 하는가?’ 라는 것입니다. 어떤 골퍼는 파 5 홀 티 박스에서 그린의 위치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어떤 골퍼는 무조건 티 그라운드의 잔디 결을 따라서 서서 공을 치기도 합니다. 많은 초보 골퍼들에게는 홀의 모양 파악이 잘 안되는 시기라서 어디를 향해서 쳐야하는 지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물어보게 되죠. “어디로 쳐야 하죠?” 그러면 골프 선배로서 친절하게 대답합니다. “네, 저 앞에 벙커 왼쪽에 서 있는 나무 보이죠? 그 나무를 보고 치면 됩니다.” 그러면 질문을 했던 골퍼는 조언을 받아서 그 나무를 보고 칩니다. 그런데 공은 그 나무로 가지 않고 슬라이스가 납니다. 다음 홀에서도 그 다음 홀에서도 이상하게 공은 자꾸 오른쪽으로 날아갑니다. 


아직 100타를 깨지 못하신 분들은 동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연습장에서는 완벽하게 조준이 되어있는 매트에 서서 샷을 하기 때문에 방향 설정에 대한 연습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필드에 가면 많이 당황하게 되죠. 티 샷을 할 때, 어느 방향으로 공을 보내야 할지도 중요하지만 그 자리에 공을 보내려면 어떻게 서야 하는지를 연습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공을 보내야 할 곳을 한번 노려본 다음에 셋업을 합니다. 이 때 목표 지점을 눈으로 보았는지 클럽 페이스가 목표 지점의 하늘을 향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셨나요? 목표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 클럽 페이스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잘못입니다. 샷을 하기 전에 클럽 페이스가 바라보는 방향이 어디인지를 알아야 목표를 향한 조준을 할 수 있습니다. 총을 쏘는 사람의 총 끝이 어디를 향하는 지 알고 있는 것과 같고, 양궁하는 사람의 화살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나의 골프클럽 헤드 페이스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나의 공이 어느 지점으로 낙하할 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나무를 보고 치세요’라고 했다고 해서 눈으로 나무를 보고 그 방향에 나의 눈과 몸을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클럽 헤드 페이스가 바라보는 곳으로 공이 날아 갈 것이고 그 라인은 보통 어드레스 때 자신의 신체 라인, 즉 어깨 라인, 허리 라인 그리고 두 발끝을 연결한 라인 이렇게 세 라인이 평행하고 공이 날아간 라인과 비교적 평행을 유지합니다. 초보 골퍼일수록 클럽 헤드가 바라보아야 할 장소를 눈으로 보고, 어드레스를 할 때는 자신의 몸을 목표 지점에 맞춰 서서 샷을 하면 공은 당연하게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날아갑니다.


필드에 가면 눈이 그린 위에 있는 깃발을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왼쪽 어깨 라인은 절대로 깃발을 향하면 안 됩니다. 목표 지점을 수직으로 연결한 하늘과 클럽 페이스가 바라보는 하늘이 일치해야 합니다. 목표를 봐야 하는 것은 나의 눈이 아니라 클럽 페이스입니다. 감사합니다.


골프 티칭프로 원성욱 0402 598 9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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