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교협 신앙컬럼

그분의 손을 꼭 잡고…

오즈코리아 0 26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입니다. 한겨울, 성탄절이 가까운 어느 새벽이었습니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이른 시간에 교회에 가야 했는데, 집에서 교회까지 가려면 어두운 가로등 불빛만 희미하게 켜진 긴 골목길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문을 열고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골목 어귀에 있는 한 집 앞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그 집이 두려웠던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얼마 전 동네 누나 두 명이 연탄가스로 숨진 일이 있었고, 어린 제 눈에는 그 장면이 그 집 앞에서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집 대문 옆 화장실에는 빨간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화장실이 마당이나 대문 옆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밤이면 빨간불이나 파란불이 켜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사이에서는 늘 이런 무서운 이야기가 떠돌았습니다.

“빨간 종이 줄까? 파란 종이 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도는 가운데, 그 집 앞을 지나 교회에 간다는 것은 어린 저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갈까? 말까?’를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교회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따뜻한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교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얘들아, 예수님은 우리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어가신단다. 하나님은 다윗의 목자셨어. 그래서 죽음의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그를 지켜 주셨단다.”


그 말씀을 떠올리며 저는 다시 용기를 냈습니다. 대문을 박차고 나가, 내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어가고 계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 무서운 길을 지나 교회로 향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어린 날의 제가 참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벌써 2026년 1월이 지나고 2월이 되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새해의 꿈과 희망이 남아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계획은 흔들리고, 마음은 지치며, 내일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소망을 품고 걸어가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를 응원하시고 격려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서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주를 소망으로 삼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이사야 40:31)


우리가 하나님을 소망할 때 새 힘을 얻게 되는 이유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미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전지전능하신 분이라 말합니다. 전지전능이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위선과 탐욕으로 가득 찬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속임수를 모두 아시고 정확하게 답하신 것은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분의 대답에는 거침도 주저함도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감탄했습니다.


이처럼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새 힘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


우리는 지금 AI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편리함이 커진 만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구조는 빠르게 변하고, 전쟁에 대한 불안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지금도 우리의 손을 꼭 잡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2026년 2월, 우리 마음의 신발끈을 다시 단단히 매고 주님의 손을 꼭 잡고 그 길을 걸어갑시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 길을 환히 밝히시며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편 105절)


골드코스트 사랑의교회

고광덕 목사

0 Comments
포토 제목
+

새글알림

그분의 손을 꼭 잡고…
오즈코리아 12:00
골프를 말한다면 (2)
오즈코리아 02.02 16:50
+

댓글알림

그분의 손을 꼭 잡고…
오즈코리아 12:00
골프를 말한다면 (2)
오즈코리아 02.02 16:50

공유해주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